알바로 치부됐던 '시간선택제 여성고용', 생산성 향상으로 경기도내 기업들 '속속 도입'

입력 2015-12-21 15:48  


21일 시화공단 내 자동차 공구셋트 제조업체인 (주)프론텍 생산라인에서 시간선택제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이 제품 생산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제공=프론텍)



2013년 9월 정부가 첫 정책 도입 당시 일용직 알바로 치부됐던 여성고용 시간선택제가 기업의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지면서 중소업체들이 시간선택제를 앞 다퉈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주 30시간 이내에서 근무하는 여성고용 시간선텍제 시행 초기 전일제 근무자들과의 위화감 조성, 시간 떼우기식 근무 형태로 인한 생산성 저하 우려 등으로 부정적 시각이 대부분 이었다.

21일 오전 9시10분께 자동차 공구셋트 제조업체인 ㈜프론텍 생산라인에서 작업준비하던 김수진씨(39.여)는 매일 초등 3년과 7살, 5살 등 3형제를 챙기며 직장생활을 하는 워킹맘이다.
김씨는 “주부 입장에서 일과 가정에 모두 충실하며 직장생활을 하기가 어려운데 시간선택제로 13년만에 새로운 직장을 얻게 돼 최선을 다해 업무에 충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민수홍 ㈜프론텍 사장은 “남성 위주로 연장 및 야간근무 등에 익숙했던 기존의 제조업체 문화에서 시간선택제로 일하는 여성고용은 반대가 많았다”고 말했다. 민 사장은 “그러나 최근에는 일과 가정 모두에서 자신을 역량을 발휘하며 업무에 집중하는 시간선택제 여성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높다는 말이 나오면서 기업들의 시간선택제 여성고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전체 직원 99명 가운데 30%인 32명을 시간선택제 여성으로 고용했다. 기존 전일제 근무자가 1인당 한 시간에 22대의 공구셋트를 생산하던 것을 시간선택제 근무자들은 37대를 생산하는 등 생산성이 높아졌다.

성남 판교테크노밸리 내의 의료기기 제조업체인 L&C 기업도 전체 48명 직원 중 9명의 시간선택제 여성 근로자 고용으로 업무능률이 높아지는 등 기업경쟁력이 강화된 케이스이다.

이 회사의 임가람 경영관리부 사원은 “시간선택제 여성 근로자들의 책임감이 높아지면서 성과 창출 및 업무만족도가 증대되는 등 생산성이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시간선택제 여성고용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전환되면서 시간선택제를 도입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내 시간선택제 도입 기업은 지난 10월말 기준 1502개 업체에 시간제 여성 근로자는 4375명에 달하고 있다고 이윤희 경기도 여성정책과 주무관은 설명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0월 690개 업체에 여성 근로자수 2850명이었던 것에 비해 각각 46%, 65% 증가한 것이다.

안치권 도 여성가족과 여성일자리팀장은 “시간선택제 여성고용에 대한 업계의 인식이 바뀌면서 확대를 위해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컨설팅과 경력 단절 여성들에 대한 교육을 실시 예정이다”고 말했다.

도는 지난 10일 여성고용 시간선택제 확대를 위해 올해 처음으로 경창산업, ㈜네오비전 등 28개 여성고용실적 우수기업을 선정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유인책을 펼치고 있다. 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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